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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어교재/쓰기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조원미 지음 / 이다새(부키)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 10점
조원미 지음/이다새(부키)

 

통번역사 조원미 교수가 알려 주는
분야별, 주제별, 용도별 영어 글쓰기 노하우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는 통번역사로 일한 지 20년, 대학에서 통번역 강의를 한 지 10년 된 조원미 교수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영어 글쓰기 방법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풀어낸 한영 번역 입문서이자 영작문 책이다.
우리말과 영어의 구조를 비교해 가며 우리말의 주어와 서술어를 영어로 옮길 때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법은 무엇인지, 우리말의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이 영어에서 어떻게 번역되는지 용례와 예문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유의해야 할 콩글리시, 대조 표현, 관용 표현 등을 알려 준다. 또 기사, 기고문, 논문, 실용문(메일, 초대장, 축사 등), 수필 등의 우리말 원문을 제시하고 비전문가의 번역과 전문가의 번역을 번갈아 보여 주면서 영작을 잘하는 방법을 꼼꼼히 짚어 준다.

[출판사 리뷰]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는 일찍이 미국 9·11사태 때 한인 피해자들을 위한 통번역사로 활동하여 미국 적십자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조원미 교수가 통번역사 20년, 번역 강의 10년 경험을 총체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번역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 그리고 영어를 쓰거나 읽는 일이 많은 직장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영어 글쓰기 방법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말과 영어의 구조를 비교해 가며 우리말 주어와 서술어를 영어로 옮길 때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법은 무엇인지, 우리말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이 영어에서 어떻게 번역되는지 용례와 예문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유의해야 할 콩글리시, 대조 표현, 관용 표현 등을 알려 준다. 또 기사, 기고문, 논문, 실용문(메일, 초대장, 축사 등), 수필 등의 우리말 원문을 제시하고 비전문가의 번역과 전문가의 번역을 번갈아 보여 주면서 영작을 잘하는 방법을 꼼꼼히 짚어 준다. 책장 사이사이에 있는 저자의 영어 학습 팁,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 주는 이야기, '빵~ 터지는 펀치라인(Punchline)'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우리말과 영어의 구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 배경이 되는 문화와 의식이 다르다. 그래서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거나 영어로 글을 쓸 때면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 문장 구조에서 비롯되는 문제, 직역과 의역, 콩글리시나 관용 표현 때문에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이럴 때 특히 큰 도움이 된다. 우리말의 주요 문형을 한영 번역한 예와 함께 수정 번역을 제시하거나 상세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말과 다른 영어 구조에 유의하면서 우리말의 '주어+동사(형용사)' 구조를 영어로 옮길 때 다음과 같이 예문을 제시하고 설명을 더했다.

Ex 1. 그 그림은 색채가 화려하다.
[번역] The painting is replete with dazzling colors.
[설명] "색채가 화려하다"를 "화려한 색채"로 바꾸어 번역합니다. 다시 말해 형용사 "화려한(dazzling)"+명사 "색채(color)" 구조로 바꾸는 것입니다.

Ex 2. 한국이 그 행사를 주최할 가능성이 크다.
[번역] Korea has a large(=high) possibility of hosting the event.
[설명] "가능성이 크다"를 영어의 형용사+명사 구조인 "큰 가능성"으로 번역합니다.
_본문 23쪽 중에서

또한 "우리말의 '주어+동사(형용사)' 구조가 영어로 번역될 때 동사는 형용사로, 주어는 명사로 바뀌어 '형용사+명사' 구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잘 알아 두면 '은, 는, 이, 가'가 붙는 단어가 2개 이상 들어 있는 문장을 영어로 번역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라며 한영 번역을 잘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해 준다.
그런가 하면 '사람이 주어가 아닌 경우가 많은' 영어의 특성을 고려한 번역 방법도 알려 준다. 일례로 영어에서는 The table bears my photo.처럼 탁자가 주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무생물을 주어로 하여 영어 글쓰기를 할 때는 그에 따른 동사의 구조와 표현에도 유의해야 한다.

Ex 1. 우리는 예산이 부족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없었다.
[직역] We could not begin a new project because our budget is insufficient.
[설명] "우리는" 대신 "예산이 부족해서"를 영어의 형용사+명사 구조인 "부족한 예산"으로 바꾸어 주어로 하여 번역해 봅시다.
[번역] Our limited budget did not allow us to begin a new project.
_본문 33쪽 중에서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말 "∼한다면"에 해당하는 조건절을 주어로 하여 영어식 구조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Ex 1. 낮잠을 자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직역] If you take a nap, your memory will be good.
[설명] 우리말의 주어+동사 구조인 "기억력이 좋아진다"를 영어의 형용사+명사 구조로 만들기 위해 "좋은 기억력"으로 바꿉니다. 그러면 memory is good이 good memory가 되어 If you take a nap, you will have a good memory.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번역을 하려면 조건절 If you take a nap을 주어로 만들면 됩니다. 즉 "낮잠을 자면"을 영어의 동명사형을 활용해 "낮잠을 자는 것" 혹은 "낮잠"이라고 바꾸어 주어로 합니다.
그리고 주어인 napping과 목적어인 good memory 사이에 필요한 동사를 생각해 봅니다.
[번역] Napping will improve(=enhance / boost / prop up) your memory.
_본문 35쪽 중에서

이 외에도 우리말 구조를 영문 구조로 바꾸어 주는 영어 부사 활용, 같은 단어의 반복 사용을 피하면서 문장의 연결성을 돋보이게 하는 '동사+(목적어)+전치사' 구조 활용 및 동사 번역, 전치사구 활용, 명사 사용 반복을 피하는 대명사 사용, 연결어 사용, 그리고 원문의 의도를 잘 살려 번역하기 위해 우리말 긍정문을 영어 부정문으로, 우리말 부정문을 영어 긍정문으로 번역하는 방법 등을 다양한 용례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또한 영어 표현을 풍부하게 구사하는 방법, 유의해야 할 콩글리시나 관용 표현에 대해 알려 준다.

실전! 한영 번역 연습

이 책 1부가 '한영 번역 및 영어 글쓰기를 잘하기'를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 주고 있다면, 2부는 기사, 기고문, 논문, 실용문, 수필 등 다양한 우리말 지문을 독자가 직접 영어로 옮겨 보고, 이후 번역사인 저자가 한 번역과 비교하면서 관련 설명을 읽어 보게끔 쓰여 있다. 사실 이것은 저자가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한영 번역 강의'를 그대로 책으로 옮겨 온 것이다.
한영 번역 강의는 다음과 같이 5단계로 진행된다.
1. 각 장르의 영어 지문을 보면서(병행 지문) 배경지식을 쌓고 영어 구조와 표현을 익힌다.
2. 한영 번역해야 할 우리말 지문을 읽는다.
3. 한영 번역 강의에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 자신이 한 번역과 저자가 한 번역을 비교하면서 저자의 설명을 듣는다.
4. 해당 장르의 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표현들을 짚어 본다.
5. 강의 내용을 총정리 한다.
이렇게 강의를 진행하는 사이사이 한영 번역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 주는 '한영 번역 과정'이나 '연어(collocation) 사용' 등 영어 글쓰기에 유용한 각종 팁도 제공하고 있다.

초대장을 쓸 때 유의할 점
1. 3인칭 사용
- I나 we를 쓰지 않고 3인칭 문장을 씁니다.
ex. 저희 부부가 참석합니다.
Mr. and Mrs. John Doe accept your kind invitation. (○)
We accept your kind invitation. (×)
- 소유격도 3인칭을 사용합니다.
ex. 톰슨 사가 우리 회사 직원들을 초대합니다.
Thompson & Co. invites you to their employees… (○)
Thompson & Co. invites you to our employees… (×)
_본문 257쪽 중에서

그리고 각 한영 번역 강의가 끝날 때마다 다음과 같은 '빵~ 터지는 Punchline'을 추가해서 배우는 재미를 더했다.

학생이 동전을 집어 듭니다. 동전을 공중에 던지며 외칩니다.
"앞면이 나오면 자라는 신의 계시야. 뒷면이 나오면 게임을 하라는 신의 계시야. 동전이 모서리로 서면 공부하라는 신의 계시야."
A student grabbed a coin, flipped it in the air & said,
"Head, I go to sleep. Tail, I play a game. If it stands on the edge I'll study."
_본문 250쪽 중에서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글을 가지고 한영 번역 연습을 하다 보면 관련 배경지식과 영어 표현력도 쌓을 수 있다.

외국어 학습 가이드-"교수님은 영어 공부 어떻게 했나요?"

"한영 번역이나 영어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어를 잘하고 싶어요. 교수님은 어떻게 공부하셨어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에(이런 질문을 매해 학기 때마다 수차례 받는다고 한다) 저자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어휘를 많이 암기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사실 모든 외국어 학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어휘 암기이다. 어휘를 많이 알고 있으면 갑자기 외국인과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는 물론 빠르게 자료를 읽어 내야 하는 상황에서 훨씬 덜 당황스럽다. 하지만 어휘 암기는 좀체 마무리가 되지 않을뿐더러 끝이 없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많아도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자신이 어학 공부를 할 때 이용한, 새롭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익숙한 학습 방법을 알려 준다.

요즘은 웹상에 1. 99달러만 지불해도 단어, 숙어, 관용 표현 등을 예문과 함께 읽어 주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구입해서 1일 단어 20개 암기를 목표로, 아침에 음성 파일을 들으며 단어의 발음과 뜻을 확인하고 이후 이동을 할 때나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듣습니다. 귀가 후에는 철자와 함께 뜻, 발음을 확인합니다. 이때 단어를 모두 외우지 못했더라도 다음 날은 새로운 단어들을 암기합니다. 이렇게 전 과정을 1번 끝내고 나서 3번 정도 더 반복하면 기사나 지문에 나오는 단어를 다는 몰라도 전반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3개월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어휘에서 무너지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습니다.
_본문 100쪽 중에서

어휘 암기 후 저자는 초급, 중급, 고급 문법서를 떼고 회화와 독해 공부를 했다. 또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스페인어 공부 시에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공부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해를 잘하기 위한 방법도 알려 준다. 독해를 잘하려면 자료를 읽을 때 몇 가지 점에 주의해야 하는데 "첫째, 제목에 주목한다. 둘째, 각 문장의 핵심어를 체크해 가면서 읽는다. 셋째, 다음에 나올 내용을 미리 예상하면서 읽는다. 넷째, 읽은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지 않는다. 다섯째, 글을 다 읽은 후에는 제목과 전체적인 내용을 연결해서 생각한다."가 그것이다. 나아가 영문 에세이 잘 쓰는 방법도 알려 준다.

영문 에세이는 서문 1문단, 본문 3문단, 결론 1문단의 총 5문단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문단은 보통 7∼8행으로 구성되며 전체는 35 내지 40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고, '적어도 이 정도 분량은 되어야 주어진 주제에 관한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형식은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_본문 106쪽 중에서

어휘 암기부터 읽기, 듣기, 말하기, 그리고 이 책이 목적하는 '쓰기'까지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쓰인 이 책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이부터 번역사를 꿈꾸는 이, 그리고 영어를 쓰거나 읽는 일이 많은 직장인에게 더 재미있게, 더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또 하나의 길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