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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이론과 실제/영어교수법

언어습득의 신비, UG, input, output, correction, intake

이번 장에서는 본인의 관심분야가 많이 나와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1장에서 등장한 많은 용어들을 한꺼번에 바라보다 보니 마치 우리가 인생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nput, output, correction, development, intake, interaction, form, meaning, instruction… 하나같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같이 말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 이질적이고 상반되는 개념인 것 같지만 결국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더 크고 분명한 그림을 그려가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의 대학원생활 역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한다면 결국 현재의 고민과 고통도 이겨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12장에서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정의적인 영역들을 생각해보았다. 요즘 잘 나가고 있는 문단열, 혹은 정철선생님의 강의 내용 속에서 들은 내용이다. 성경 속에서 우리 인류가 언어가 갈라지게 된 원인을 분명히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보다 높아지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으로 바벨탑을 쌓았기 때문에 보다 못한 하나님이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더 이상 의사소통이 안되므로 그 공사는 중단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즉, 언어는 점진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순간에 여러 종류의 언어로 갈라지게 된 것이다. 흥미 있는 것은 신약 초대교회 때 성령이 강림하는 순간 한 언어를 쓰고 있었던 120명이 겸손하게 성령을 구할 때 한 순간에 여러 다른 방언으로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말이 들리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고 신기해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여기서 정철선생님은 언어의 뿌리는 같지만 하나님이 어순을 중심으로 큰 몇 가지의 줄기로 언어를 나누고 그 하부에 또 세부적인 줄기로 나누어 언어를 혼잡하게 했다고 추측한다. 어떻게 보면 UG를 지지하는 말인 것도 같았다. 아무튼 본인이 여기서 배우게 된 것이 있다면 언어는 논리와 지식을 가지고 부담스럽게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 거란 믿음이다. 왜 예수님이 아이들을 좋아하셨을까 생각해보니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사실과 소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모습, 자신이 실수해서 부모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어 울게 되는 일이 있어도 곧바로 다시 부모님을 무조건적으로 의지하려는 모습, 또래와 쉽게 친구가 되고 짧고 하찮은 말이라도 즐겁게 듣고 반응하는 모습이 바로 본인이 영어를 배울 때 필요한 모습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