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seph의 영어교육자료/EBS 상담답변(속담)

독해는 guessing game - 영어독해비법


영어가 점점 불안해서요ㅠ
모의고사 점수는 1등급이 거의 안정적으로 나오는데(이번에 98)
시간이 너무 모자란 것 같구요.. 너무 급하게 풀어요
이번에 한 3분 남겨놓고 겨우 다 푼 것 같은데ㅠ
제가 스킬이 너무 부족해서 문법빼면 거의 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거든요..ㅠㅠ
근데 요즘 영어 문제가 뒤에서 반전되는 것도 많고, 명확하지 않은 한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면 안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문제를 하나하나씩 풀때랑 모의고사를 풀 때랑 좀 다른것 같아요
모의고사는 어느정도 점수가 나와도 그냥 하나하나씩 풀면 너무 많이 틀리고..
한 문제 푸는데 너무 오래 걸려요ㅠㅠㅠㅠ 어떻게 하죠

그리고 모의고사를 풀던 그냥 문제를 풀던 문장 읽을 때 잘 안읽혀서 계속 다시 읽어야되구요.. 문장이 머리에 잘 안들어오고 집중도 안되요ㅠㅠㅠ

영어 어떻게 해야되죠ㅠㅠ 잘못하면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한.......



안녕하세요.


그동안 영어에 많은 노력을 하셨던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대한민국 수험생중에서 외국어영역을 풀고 시간이 남게 되는 경우는 극소수라고 생각됩니다.

그 많은 지문을 당연히 꼼꼼하게 읽으셔야 합니다. 문제는 속도의 차이겠죠.


저는 학생들에게 독해하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항상 이야기를 합니다.

첫 문장을 통해서 전체 구도를 잡고 다양한 색깔도 집어넣고 디테일한 부분을 그려나가는 겁니다. 처음에 그렸던 그림이 몇 문장을 더 읽다보면 수정을 요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 다 읽게 되면 화자가 의도한 완벽한 그림을 머리속에 그려내는것이죠.

지애학생은 그렇지 않을것 같지만 많은 학생들이 문장 하나하나를 구문 분석하듯이 읽어내려갑니다. 당연히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급적 main idea혹은 main sentence를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독해를 하시고 그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어떤 예시를 들었는지 확인만 하시면서 지나가는겁니다.

마지막에 질문하신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놀라운 건 제가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하면서 선생님조차도 잠시 딴 생각을 하거나 멍하게 있는 상태에서 지문을 읽기시작하면 저도 문장을 읽고, 읽고, 또 읽고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맞으면 기뻐하고 틀리면 수정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제목에도 밝혔듯이 독해는 추측게임입니다. 게임이란 표현에서 보듯이 독해는 즐거움을 줍니다. 그런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독해하는 순간만큼은 멍하니 있으면 안됩니다. 집중해서 문장구조를 따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배경지식(background knowledge)를 십분 활용하여 한 문장을 읽고 관련 그림을 그리라는 겁니다. 그러면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바로 다음문장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것이 한번 탄력을 받으면 그 속도는 아주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가지 더 팁을 드리면 가급적 많은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독해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