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Way
이 교수법에 대해서 공부한 후에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너무 언어적 상호작용을 억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로봇을 다루는 것처럼 딱딱한 느낌이다. 물론 그런 것들을 보충하기 위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엮어나가고 있지만 말이다. 교사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gestures로 수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점은 errors를 다루는 모습이다. 학생들이 실수를 했을 때 직접 교정해주기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또 급우간에 자연스럽게 수정해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선 더 정확한 발음의 표현 등을 위해서 모국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룹 안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격려하고 있다.
또 하나 본인 나름대로 특징을 잡는다면 교사가 수업시간에 말을 거의 하지 않지만 말을 할 때보다 어쩌면 더욱 집중력을 요하는 셈이다. 학생들의 반응과 대답을 잘 살펴서 수업을 진행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걱정스럽다. 과연 교사가 학생들의 반응을 매 순간 잘 관찰하고 살펴서 그들의 학습상태를 진단하면서 수업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 하는 것이다. 때로는 학생들의 반응이 다른 영역에서의 반응(정의적, 인지적 등)일 수도 있는데 교사가 표면만 보고 쉽사리 판단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문장단위의 연습도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의 활동이 발음이나 기본표현의 수준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의 rod나 chart를 다룰 수 있는 준비와 훈련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언어적, 정의적, 인지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와있듯이 학생들의 수업 후 반응이 모두 다르다. 물론 이런 교수법에 흥미를 가질 학생들도 있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습전략이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 그리고 이 교수법을 계속 고수해간다면 많은 학생들이 지루해할 것임에 틀림없다. 혹은 너무 어려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좀 더 역동적이고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는 쪽으로 수정되길 바란다. 전반적으로 비평하는 쪽으로 많이 썼지만 유의미한 반복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언어의 4가지 기능을 골고루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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