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투의 유혹 썸네일형 리스트형 번역투의 유혹 번역투의 유혹 - 오경순 지음/이학사 "간절기 패션으로 잘 나가는 상품이에요." 우리가 흔히 쓰는 '간절기'라는 말은 일본식 표현을 오역한 것이다. 일본어에는 환절기에 해당하는 한 단어로 된 용어가 없다. 그래서 일본어 사전에는 간절기라는 단어가 없다. 대신 '절기의 사이'라고 표현한다. 일본어로 표기하면 '節氣の間'이다. 또는 '季節の變わり目'라고도 한다. 일본어를 번역하면서 무분별하게 오역한 것이 우리의 고유 단어를 밀어내고 마치 업계 전문용어인 양 대접받는 우리말의 현실을 대변해주는 예이다. "정말 힘들어요. 쿨비즈(Cool-Biz)한다고 하는데 넥타이만 풀고 다닐 수도 없고." '쿨비즈 운동'이란 간편한 옷차림을 함으로써 실내 냉방 온도를 높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자는 취지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